"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비롯한 홍릉 주변 9개 연구소와 대학을 벤처기업과 연결해 우리나라를 대표할 만한 벤처밸리로 만들 계획입니다."
내달 공식 출범하는 (재)홍릉벤처밸리 사업단장인 김용환(KIST.사진)박사는 이 벤처밸리에 거는 기대가 크다.
KIST 내 벤처타운에 입주하는 벤처기업들을 자금.기술.인력 지원을 통해 국제 시장을 개척할 첨병으로 내세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1차로 30개 입주업체가 선정됐으며, 올해 안에 35개사를 추가로 뽑을 계획이다.
- 홍릉벤처밸리 육성에 KIST 등 참여하는 연구소.대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KIST는 참여기관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각 연구소나 대학들이 갖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을 벤처기업들이 상용화할 수 있도록 기술과 전문 기술인력을 연결해준다. 이를테면 연구소나 대학 보유 기술의 상용화를 상당부분 맡기는 셈이다."
- 현재 기금은 얼마나 조성됐나.
"1백억원 규모의 투자조합 1호가 결성돼 있고 내달부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본격岵?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여러 개의 투자조합을 더 만들 계획이다."
- 밸리 운영에 정부의 입김은 없는가.
"가능한 한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운영할 계획이어서 정부 간섭은 없을 것이다. 투자조합도 대부분 엔젤이나 창투사 자금으로 만든다는 게 원칙이다."
- 벤처기업의 입.퇴출은 어떻게 하나.
"정기적으로 실적을 평가해 미진한 기업은 중도에 퇴출시킨다. 정상적인 입주 기간은 2년이며, 부득이한 경우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 다른 벤처밸리와 다른 점은.
"저렴한 사무실 지원 등 창업보육을 하는 것은 다른 기관의 벤처타운과 같다. 그러나 대규모 투자조합과 전문가 그룹의 지원을 받으며 국제시장 진출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출처 : 중앙일보/2001.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