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질계측기의 대부분은 수입 고가품이고 사후관리에 문
제가 많 은 데도 국산화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죠." 현문식 사
장은 미생물 연료전지를 이용한 BOD 자동측정기 개발에 나
선 배경을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현 사장은 "특히 현재 판매되고 있는 BOD계측기는 측정값이
불안정하 고 독극물이나 중금속에 대한 대처방안이 없
다"며 "이 계측기는 이러 한 문제점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
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제품 개발을 계획할 당시 주위사람들은 환경계측기의
선진국에 서조차 해결되지 않은 신개념의 BOD계측기 개발은
불가능하다고 모두 말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원천기술인 미생물 연료전지의 잠재성을 확
신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품 개발에 착수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 현 사장은 전했다.
이 계측기의 핵심은 미생물 연료전지. 이 전지는 미생물의 화
학적에 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수 있는 신기술로, KIST
김병홍 박사 등 과 함께 이 기술을 응용해 BOD측정기를 개발
하는 데 성공했다.
김형주 연구소장은 "미생물 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신호는 기
존의 BO D계측기의 핵심 부품인 물에 녹아 산소 양을 측정하
는 산소 전극에서 발생하는 신호보다 수백 배 더 크다는 점
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성현 연구원은 "시제품을 개발한 후 적용 가능한 제품으로
개발하 기 위한 현장 운용을 하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
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나 자체 현장 적용성을 확인한 후 형식승인을 얻음
으로써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입증받을 수 있게 돼 매우 기뻤
다"고 술회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