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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러시아 과학기술 활용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03.07.02조회수 : 6170

열린마당러시아 과학기술 활용

◆김용환 한국기술벤처재단 사무총장 rubos@kist.re.kr
 
 우리나라의 과학기술협력 대상국은 과거부터 미국·일본 등 몇몇 선진국에만 편중돼 왔으며 개도국이나 동구권 국가 등 기타 국가와의 과학기술협력은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 측면에서 선진국에 대한 의존은 기술종속을 의미하며 국가경쟁력의 향상과 첨단기술 벤처기업들의 성장·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국제 기술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21세기 글로벌화 시대에 선진국의 기술보호주의 장벽을 극복하고 기술예속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 대국인 러시아의 원천 핵심기술과 첨단 요소 핵심기술에 관한 잠재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는 80년대 페레스트로이카를 비롯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옛 소련 체제를 붕괴시키면서 90년대 초반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한 급속한 체제변화와 전환기적 과정이 러시아를 경제후진국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절대 군사강국, 즉 첨단 군사기술과 원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 군사대국의 위상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정부는 우수한 과학기술을 토대로 과학기술 혁신과 주요 연구성과물의 상업화에 정책을 집중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 방위산업의 활성화 및 그에 따른 무기수출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2000년부터 안정화 단계를 밟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방대한 연구개발시스템의 재정비, 과학기술 인프라 산업화 및 연구성과물 상업화 등의 과학기술 혁신과 첨단 군사기술 개발, 그리고 전문가들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러시아 첨단기술과 과학기술 잠재력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관심은 2000년 초반 벤처열풍을 타고 매우 높았다. 현재 벤처거품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첨단기술 중심 벤처기업의 가장 큰 화두는 기술력을 갖춘 인력과 원천 핵심기술 보유며, 관련된 자원과 정보를 확보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세계적인 과학기술 수준을 보유한 러시아의 잠재력과 첨단 기술인력 및 정보에 대한 관심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90년대 초 국교 정상화 이후에 우리나라의 대러시아 기술협력과 기술이전이 대부분 ‘인력중심’에 집중돼 일부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고급인력의 유출이라는 외교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물론 러시아는 미국·일본 등 서방국가와는 다른 방식의 새로운 기술자료와 연구인프라 및 연구개발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이 서구 선진국과의 기술 협력·이전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많은 국내 인력이 러시아 현지를 방문해 교육을 받고, 러시아 기술자들이 한국의 주요 기관과 국내 기업들에 상주하며 기술이전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뿐만 아니라 기술형 중소 벤처기업, 국가출연연구기관 등에 매우 다양하게 상주해 연구개발과 과학기술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양국이 수교한 지 10여년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러시아 과학기술 잠재력의 활용과 협력방법은 미래지향적으로 변화·발전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한국과 러시아의 새로운 과학기술협력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 특히 양국간의 과학기술협력이 연구성과물의 상업화 및 대규모 벤처기업의 탄생과 신산업 창출 및 경제성장으로 연계·발전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

 따라서 한국의 신정부는 과학기술 혁신과 과학기술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과학기술정책으로 러시아와 새로운 과학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 달성을 위해 첨단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을 러시아로부터 기술이전, 상용화해야 한다. 즉 러시아 첨단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과 국내 상용화기술을 접목해 국내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첨단 벤처기업의 대규모 발생 등으로 인한 신산업 창출로 경제성장을 이루어지는 것이다.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으로 러시아 첨단기술 및 연구성과물의 상업화는 경제력 있는 첨단기술형 벤처기업의 대규모 탄생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국가 성장엔진’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 2003/06/27 전자신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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