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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관 자금회수로 중소벤처 자금난우려
작성자 : 관리자작성일 : 05.09.09조회수 : 4807

신용보증기관 자금회수로 중소벤처 자금난우려

양대 국책 신용보증기관인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구상권(보증 만기 도래분) 회수에 박차를 가할 채비여서, 그동안 이들 기관에 의존해온 중소 벤처업계가 심각한 자금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4일 관련 금융기관에 따르면 신보와 기술신보는 유동성 위기 극복 및 정부의 보증 축소 방침에 맞춰 구상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특히 지난해와 올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의 보증 축소 필요성을 잇달아 개진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신용보증기관의 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오는 2010년까지 정부 보증규모를 올해보다 10조원 가량 줄어든 30조원으로 축소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기술신보, 회수 강도 더 세질 듯=기술신보는 5일부터 오는 12월 2일까지 3개월간 ‘구상권회수 특별증강운동’을 펼친다고 4일 발표했다. 
 
기술신보는 이미 올 상반기에도 지난 2001년 발행한 벤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연장분을 포함 올해 만기도래 채권에 대해 회수를 원칙으로 영업을 펼쳐 왔다. 기술신보 관계자는 “최근 경영정상화를 위해 160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최근 정부에서 자금지원을 시작했지만 기관이 안정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기술신보는 지난달 말 1107억원을 포함해 내달까지 총 33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본지 8월31일자 15면 참조

◇신보, 보증 축소 여파로=기술신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 흐름이 좋은 신보도 내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보증규모를 1조원 축소하기로 해, 회수에 적극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금융기관의 출연금(2600억원)이 기술신보로 이전하기로 해, 자칫 회수를 하지 않으면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규복 신보 이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03년 이후 보증사고율이 높아지며 유동성 문제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한계기업에 대해서는 보증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술혁신형 기업엔 기회=양대 신용보증기관의 구상권 회수는 신생 또는 이들 기관을 이용하지 않았던 기술 벤처기업에는 오히려 좋은 자금확보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미 정부는 잇따라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육성책을 통해 이들 기관들이 혁신형 기업에 집중 지원토록 한다고 방침을 정한바 있다. 실제로 기술신보는 일반 보증은 전면 중단하고 기술 보증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신보 역시 △기술혁신형 △성장유망 △미래 성장동력산업 부문 등의 보증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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